제7일. 계속
점심식사 후
해발 780m 언덕 위의 베들레헴 가는 길
<베들레헴Bethlehem>
베들레헴은 아주 오래된 도시로
창세 35,16-20 야곱의 아내 라헬이 벤야민을 낳고 죽어
베들레헴으로 가는 길 가에 묻혀 야곱이 라헬의 무덤에 비석을 세웠다.
룻기1,19-22 나오미는 두 아들이 죽은 후 며느리 룻과 함께 베들레헴으로 돌아왔다.
베들레헴에서 룻은 보아즈를 만나 결혼하여,
마태 1,5-6 보아즈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았다. 오벳은 이사이를, 이사이는 다윗 임금을 낳았다.
이와 같이 베들레헴은
1사무16,1-13 이스라엘의 두 번째 임금인 다윗이 태어나서 목동으로 자라고,
사무엘에 의해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으로 기름부음 받게 된다.
이미 기원전 8세기,
미카 5,1 유다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의 주요 고을 가운데 결코 가장 작은 고을이 아니다.
너에게서 통치자가 나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보살피리라.
그 예언은
루카 2,4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명에 따라 인구조사를 위해 다윗의 자손인 요셉이 호적을 등록하기 위하여
고향인 베들레헴으로 돌아옴으로써 이루어졌다.
우리는 달리는 버스 안에서 주님의 탄생을 기다리며 '구세주 빨리 오사'를 부르며 베들레헴으로
향하고 있었다.
* 예수 성탄 성당
예수 성탄 성당
성당은 세 개의 수도원 벽으로 둘러싸여 마치 중세의 요새처럼 보인다.
정면으로 보이는 낮고 좁은 문이 입구다.
이 성당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얼마가 걸릴 지 모르는 시간을 예상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렇게 도착하자마자 들어간 예는 없다고 한다.
우리 팀에서 느껴지는 이상한 기운이 있다고...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그리스도교를 로마의 국교로 선언한 후 ,
황제의 어머니 헬레나 성녀가 성지를 방문한 후 3개의 성당을 세웠다.
그 두 번째 성당이 339년 베들레헴에 예수님의 탄생 동굴 위에 세워진
콘스탄티누스 성당이라고 하는 예수 탄생 성당이다.
6세기에 불타버린 이 성당은 531년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완공한 것으로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 614년 페르시아 침입 당시 성당 정면에 있던 세 명의
동방 박사 모자이크가 페르시아 복장이어서 오히려 경배하고 갔다고 전해진다.
높이 140cm, 폭 100cm의 매우 낮고 좁은 출입구는
예수님을 경배하러 가는데 고개를 숙이고 겸손하게 들어가라는 의미도 있고,
이교도들이 말을 타고 성당으로 침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
중앙 제대를 비롯한 예수 성탄 성당 대부분은 그리스 정교회 소속,
제대 왼쪽은 아르메디안 정교회 소속,
그 밖의 구유 제단과 구유, 카타리나 성당과 무죄한 어린이들의 경당, 성 요셉 경당,
예로니모 성인과 성녀 바울라와 에우스토키오 경당은 가톨릭 소유다.
성탄 성탄도 STATU QUO(현상유지볍)이 적용, 종파간 성당의 소유권과
사용법이 법으로 규정되어 있다.
성당 내부는 각 줄 10개씩 4줄의 대리석 기둥.
대리석 기둥엔 성화가 그려져 있다.
성당 바닥에 보존된 비잔틴 시대 콘스탄티누스 성당의 모자이크가 남아있다.
너무나 정교하고도 아름다운 모자이크에 감탄, 또 감탄!!
제대 바로 아래쪽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신 동굴 안의
'베들레헴의 별'이라고 하는 은색 별.
아기 예수님이 태어난 곳을 표시.
'여기서 예수 그리스도가 동정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셨다'고 라틴어로 쓰여있다.
감히 다가가 벅찬 감정이 되어
어루만지고 입을 맞춘다.
탄생 동굴 바로 옆
아기 예수님을 구유에 눕혔던 가톨릭 소유의 구유 동굴.
나는 예물로 무엇을 가져왔나?
우리는 경배를 하고 성탄 동굴에 서서 루카 2,1-7 성경을 읽고
102번 '어서 가 경배하세'를 조그맣게 불렀다.
구세주 그리스도 강생하셨도다
어서 가 경배하세
어서 가 경배하세
성경 말씀보다 성가의 감동이 더 크게 다가온다.
그것이 내가 성가대를 하는 이유.
카타리나 성당을 통해서 지하 계단으로 내려가면
크고 작은 여러 개의 동굴들이 있다.
그 중 성모 마리아의 베필인 요셉 성인에게 봉헌된 제대.
성 히에로니무스 (예로니모)의 빈 무덤과 비문이 있는 제대.
예로니모 성인은 386년부터 34년간 베들레헴에 은거하면서
히브리어로 된 구약성경을 라틴어로 번역하고,
그리스어로 된 신약성경을 라틴어로 번역한 것과 함께
불가타(Vulgata 공동번역이라는 뜻) 성경으로써
가톨릭 교회에서 표준 라틴어 성경으로 사용되고 있다.
성인은 생전에 자신의 비문을 작성해 두고
자기 서재 근처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으나
13세기에 성인의 유해는 로마에 있는 성모 마리아 대성당으로 옮겨졌다.
성경 번역과 집필 활동을 하던 예로니모 성인의 서재가 있던 동굴
예로니모 성인을 도우며 수도생활을 했던
바울라 성녀와 딸 에우스토키움 동정성녀에게 봉헌된 제대.
두 성녀가 세상을 떠나자
예로니모 성인이 동굴에 묻어주었음을 기억하며. 무덤뚜껑과 비문.
마태 2,16-18 헤로데가 아기들을 학살하다.
무죄한 어린아기들을 위한 제대
* 성 카타리나 성당
예수 성탄 성당은 여러 종교간 다툼으로 소유권이 나누어지면서
가톨릭의 프란치스코회는 예수 성탄 성당 왼쪽 벽에 맞대고
1881년 성당을 지어 성녀 카타리나에게 봉헌하였다.
예수 성탄 대축일 성야에 이 카타리나 성당에서
예루살렘 주재 가톨릭 총대주교가 집전하는 미사가 전 세계로 방송된다.
알렉산드리아의 카타리나 동정순교 성인은
뛰어나 언변과 믿음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개종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성모님께 봉헌된 제대 그리고 아기 예수님
성 카타리나 성당 정원의 회랑
* 목자들의 들판 성당
유목민의 텐트를 연상시키는 외관의 목자들의 들판 성당.
1954년 프란치스코회는 베두인족의 천막과 같은 모양의 새 기념 성당을 지었다.
루카 2,8-20 천사가 목자들에게 예수님의 탄생을 알린다.
그때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제대 아래는 목자들이 받치고 있는 형상
천장은 구멍을 뚫어 놓아 마치 별빛이 비치는 형상으로 설계 하였다.
그곳에서 수녀님들이 성가연습을 하고 계셨다.
우리는 101번 글로리아 높으신 이의 탄생을
반주에 맞추어 다함께 노래하였다.
같은 믿음으로 인종과 국가를 떠나 한 목소리로
알렐루야를 노래하는 감동.
목자들의 들판에는 목자들이 지냈다고 여겨지는 자연동굴에
경당을 만들어 미사를 봉헌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드디어 예루살렘으로 이동.
Grand Hot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