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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걸었다"
서영은.
주님을 만나기 위한 길.
어느날 문득 나귀의 모습으로  다가와 말씀을 건네신 그분을 만나는 은총을 체험한다.

산티아고 길.
척추 고장으로 이제는 영원한 그리움으로 남는길이 되었다.
두 발로 땅을 디뎌 기나긴 길을 걸으며 주님을  만나게 되는 일은 불가능하여,
새벽 어스름 안개를 헤치고 운동화끈을 조여매고 알베르게 문을 나서는 것처럼,
따뜻한 이불속을 빠져나와 옷매무새를 고쳐입고 방을 건너와 고요와 침묵을 걸으며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을 만나기 위해 긴 여정을 떠나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