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일. 6월 16일(토)
성지순례의 마지막 일정이다.
<피렌체Firenze>
* 미켈란젤로 광장
광장 한가운데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대리석)을 복제한 청동 복제 동상.
이것밖엔 없다.
미켈란젤로의 광장 언덕에서 내려다 보면
피렌체의 상징인 두오모 성당과 베키오 궁전과 종탑, 성 십자가 성당 등
피렌체를 대표하는 곳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빨간 지붕들.
아르노 강과 베키오 다리
* 시뇨리아 광장과 란찌Lanzi의 회랑
베키오 궁
옛 피렌체 공화국을 이끌었던 메디치 가문의 집이었던 베키오(오래된) 궁. 현재는 시청.
'다윗'상과 '헤라클레스와 카쿠스'상이 서 있다.
헤라클레스가 게리온의 소떼를 빼앗아 돌아오는 길에 소를 훔쳐 간 불을 뿜는 괴물 카쿠스를 물리치는 장면.
시민들에게 여러 번 축출된 메디치 가문이 시민들에게 경고로써
절대권력에 도전한 자에 대한 응징을 표현하고 있다.
란찌의 회랑. 르네상스 시대의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다.
설명을 듣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란찌의 회랑. 코린트 양식의 기둥과 아치.
대부분 투쟁적인 신화의 내용들이 전시되어 있다.
'메두사의 머리를 벤 페르세우스'
'겁탈당하는 사빈느의 여인들'
로물루스의 로마 건국 신화.
메디치 가문의 사무실이었던 우피치 궁. 지금은 미술관.
세계 최고의 미술품들로 가득차 있다고 한다.
특히 르네상스 시대의 유명한 화가들, 보티첼리,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지오토,라파엘로 ...
우리는 시간 관계상 들어가보지 못하고..아니면 비용 관계상?
이번 여행 중 알게 된 화가이며 건축가 '지오토'
우피치 미술관 회랑.
'넵튠(포세이돈)의 분수' 암만나티의 작품.
포세이돈이 마차를 타고 오는 모습.
그러나 지금은 '흰둥이'라는 별명으로
"암만나토, 암만나토, 아름다운 대리석을 망쳤구나"라는 평을 듣고 있단다.
시뇨리아Signora 광장.
르네상스 시대의 인간의 감정과 예술을 반대하며
메디치 가문을 축출하는데 앞장섰던 사보나롤라가 메디치 가문이 복귀한 후
1498년 화형당한 곳이 표시되어 있다.
* 아르노 강과 베키오(오래된) 다리
보석 상점이 늘어서 있다.
* 단테 생가
현재는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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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오모 성당(꽃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
피렌체는 꽃의 도시로 백합은 피렌체를 상징한다.
또한 피렌체를 상징하는 주교좌 성당인 두오모 성당은 1434년 완공, 성모님께 봉헌된 성당으로
그래서 꽃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이다.
본당과 종탑, 세례당은 모두 흰색과 분홍색, 녹색의 삼색 대리석을 사용.
삼위일체를 의미한다.
3개의 출입문은 초기 설계로 많은 장식의 고딕 양식으로 되어 있다.
화장실 이용료는 1유로,
카페에서 카푸치노 1잔은 1.5유로이고 화장실도 이용할 수 있다.
그래서 성당 들어가기전 잠시 달콤한 카푸치노로 휴식을 취한다.
44개의 스테인드글라스 창으로 들어오는 은은한 빛이 매우 아름답다.
돔 천정의 그림은 최후의 심판이 묘사된 프레스코화로 1568-1579년 완성되었다.
출입문 위의 시계는 가장 오래된 시계 중 하나로
현재 시간을 나타내고 있다.
85m높이. 416개 계단의 고딕 양식의 종탑.
1334년 지오토가 시작해서 제자들에 의해서 1359년 완성.
르네상스 양식의 돔은 버팀목없는 최초의 팔각형의 돔으로
약 4백만개의 벽돌로 이루어진 벽돌 돔이다. 브루넬레스키 작품.
팔각형의 세례당.
세례자 요한에게 봉헌.
단테가 세례를 받았던 곳이다.
사진을 재구성한 것. 실제는 직선.
두오모 성당을 나와서
피렌체는 가죽제품이 발달, 토스카나라고 불리는 가죽옷으로 유명하다.
peruzzi라는 가죽제품 파는 곳에 들렀다.
피렌체는 가죽제품이 저렴하다고 알고 있는데 우리나라 백화점 가격과 비슷했다.
그런데 성당 둘러보는 시간보다 충분하다못해 지루한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야 했다.
다소 저렴한 것으로 승훈이 벨트만 하나 샀다.
아르노 강의 풍경
스파게티와 비프가스로 점심식사를 하고,
밀라노로 가기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그늘에서 짝퉁 명품을 팔고 있는 흑인 상인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 서 있다.
<밀라노Milano>
피렌체에서 약 4시간 후 밀라노 도착.
밀라노는 은행, 주식 관련 건물이 집중되어 있는 경제, 금융의 도시이며
역사적인 건축물, 박물관, 미술관, 대학 등으로 둘러싸인 문화와 전통의 도시이다.
또한 313년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밀라노 칙령을 발표하여 그리스도교 신앙의 자유를 인정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밀라노는 두오모 성당을 중심으로 방사선 모양으로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 두오모 성당
영국의 웨스트민스터 사원, 독일의 쾰른 대성당과 함께 세계 3대 고딕양식의 성당이며,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당, 영국의 성 바오로 대성당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성당이다.
1386년에 건축하기 시작하여 1809년에 완성, 135기의 첨탑과 2245개의 대리석상으로 장식되었다.
내부 길이는 157m, 넓이는 91m, 높이는 108m에 이른다.
5시. 이태리어 현지 미사인 특전 미사를 봉헌하기 위해 성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벽은 얇게, 기둥으로 떠받쳐지고 있는 고딕양식으로 기둥이 많다.
스테인드글라스는 빛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표현한다.
성당 안에는 구약과 신약의 이야기들,
성인들의 이야기들이 그려져 있다.
낯선 언어와 암브로시안 전례 양식의 미사. (우리나라는 로마 전례를 따른다)
약간의 순서만 바뀌고 대체로 비슷하며
미사 전례 내용의 인쇄물이 있어
무엇을 하는지 대충 알 수 있고, 얼추 따라 읽기도 하였다.
그러나 전혀 알 길 없는 강론 말씀은 무지 길었다.
정일 가브리엘 신부님께서도 그곳 신부님과 함께 미사를 집전하셨다.
트리엔트 공의회(1545-1563. 마르틴 루터의 종교분열로 인한 공의회)이후
성체성사를 강조하여, 그동안 감실이 중앙 제대와 분리되어 있었던 것을
감실을 중앙 제대로 옮기게 된 최초의 성당이다.
당시의 밀라노 대주교였던 성 카를로보로메오의 무덤이 지하에 있다.
성지순례내내 우리 일행의 사진을 찍어주시고
다녀와서는 한 달 이상을 사진 작업하여 올려주신 아버지같고, 선생님같고, 또 친구같은
요셉 형제님.
그런데 배에는 무슨 보물단지를 숨겨놓으신 걸까?
꼭대기에 도금한 성모 마리아 상이 조그맣게 보인다.
번화한 명품 거리를 지나
스칼라 오페라 극장의 외형만 감상.
극장 앞 레오나르도 다 빈치 상.
밀라노를 끝으로 이번 성지순례의 모든 일정이 끝났다.
이탈리아에서의 마지막 밤을
맛있는 Pizza와 스파게티와 와인으로 저녁식사를 마치고
NU Hotel.
삐뚤게 서 있는 쌍둥이 건물.
마지막 밤.
뒤에 계신 이종복 베드로 형제님께서 기꺼이 우리 모임의 회장을 맡아 주셨다.
제13일. 6월 17일(주일)
호텔에서의 아침.
회장님께서 이메일과 연락처를 나눠주고 계시다.
성지순례를 떠나기 전 동행할 지인을 찾았으나 여의치 않아 우리 부부만 오게 되었으나,
처음 만나는 30명의 일행과 거의 보름 동안을 함께 하면서
아무런 잡음없이 형제애를 나누며 은혜로운 시간을 보냈다.
신부님과 함께한 일행들, 그리고 가이드.
좋은 만남에 감사할 뿐이다.
오전 11시 55분. 밀라노를 출발하여
아부다비를 경유하여
거의 17시간 후,
다음 날, 오전 11시 25분. 인천공항에 도착하였다.
출발할때 가불한 시간을 뱉어내야 했다.
우리 부부는 대화역에 도착하여 그리운 김치찌개와 소주를 먹고
택시를 타고 드디어 담비가 기다리는 집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성지순례 다닌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한 달 이상에 걸친 성지순례기를 마친다.
이것도 내 힘으로 한 것이 아닌 듯.
뒤로 갈수록 집중도 떨어지고 기억도 가물가물, 감동도 엷어져서 힘들었으나
다니면서는 몰랐던 사실을 발견하면서 새로운 감동도 느끼면서
꼭 필요한 일이라 생각되었다.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와 각자 삶의 자리에서
하느님 나라를 사는 일이 중요하다.
내게 주어진 일들 안에서.
내게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 안에서.
그리고 관계 속에서...
2012년 8월 3일.
폭염이 계속되는 날씨 가운데.
런던 올림픽으로 밤잠을 설치는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