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일.6/6(목) 카이로
이집트 국립박물관
내부촬영금지. 가이드들끼리는 '창고'라고 한다고.
거의 창고에 가까운 어두운 조명과 빽빽히 들어선 13만여점의
찬란했던 문명의 유물들.
흔히 보아왔던 Tutankamun왕의 황금 마스크를 비롯한
Ramses2세의 미이라 등 전시.
하루종일 감상해도 부족할 시간을 지쳐서 주마간산으로 둘러보고.
왕의 무덤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보면 그들의 내세에 대한 강렬한 갈망에 대한 반증.
최고의 번영을 누렸던 람세스2세 때로 추정되는 유대인의 이집트 탈출사건은
그 풍요로움을 뒤로 하고 하느님의 부르심을 따랐던 그들의 믿음.
버스에서 바라본 나일강
세계4대 문명의 발상지인 나일강의 총 길이는 남북으로 6500km에 이른다고 한다.
폭은 가장 넓은 곳이 135km가 된다고 하니
지역에 따라 보는 나일강의 규모는 큰 차이가 있을 것 같다.
연평균 강수량이 25mm인데 농산물의 풍요를 이루는 것은 나일강 덕분이라고.
점심식사:하나식당
가이드의 부탁으로 하나식당 아들과 이집트 순례에 동행.
그는 외대에서 아랍어 전공 중 군 복무 후 친구와 이집트 여행 중.
사진기사와 통역으로 제2 가이드역할.
그 찬란했던 문명의 나라가
30년 군부 독재와 지난해 시민혁명으로 대통령 결선 투표를 앞둔 무정부상태.
차선과 신호등, 횡단보도가 없는 도로에 쓰레기는 즐비하고
차와 사람과 오토바이가 뒤엉켜 다니고,극심한 교통체증.
차에서 내리면 원달러, 쵸콜렛, 볼펜을 달라며 졸졸 따라다니고,
흥정하며 달라붙는 잡상인들.
파피루스 갤러리.
파피루스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고,
파피루스에 그린 그림들과 성화.
그 화려함에 감탄.
세계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피라미드앞에 서 있다는 황홀한 사실.
남아있는 70여개 피라미드 중 기자지역의 3대 피라미드중 가장 큰 쿠푸왕 피라미드.
돌 하나의 평균 무게가 2.5톤으로 230만개의 돌을 쌓아올린 것으로
높이 146.7m,
경사각도 51도 50분, 각 능선은 정확하게 동서남북을 가리키고 있다고.
3대 피라미드가 한 눈에
고대 이집트 제4왕조의 카푸왕, 아들 카푸레왕, 손자 멘카우레왕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다.
가운데 카푸레왕의 피라미드가 더 커보이는 것은 지대가 높기 때문이란다.
피라미드 주변을 낙타를 타고 감상하기도 한다.
주변의 기념품가게들
카프레왕 피라미드 동쪽의 스핑크스
파라오의 머리와 사자의 몸을 한 무덤의 수호신으로
거대한 석회암 바위를 조각한 것.
스핑크스가 지키고 있는 10기의 피라미드 중 하나.
그리고 어제의 '성가족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나일강 디너 크루즈
음식도 별로 였고, 공연도 지루하기 짝이 없었던
게다가 야경도 볼 것이 없었다.
배에 갇힌 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