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일. 6/12(화)
'발로 걷는 사도신경'의 날.
<예루살렘Jerusalem>
드디어 예루살렘이다.
사순시기가 지나고 주님 수난 성지주일이 되면 가슴뭉클하게 부르는
'거룩한 성'이 생각난다.
예루살렘 예루살렘 그 거룩한 성아
호산나 노래하자 호산나 부르자
호산나 노래하자 호산나 호산나
예루살렘은 기원전 1000년경 다윗이 여부스족들로부터 빼앗아
수도로 정한 지 약 3000년이 지났다.
'평화의 도시'라는 뜻의 예루살렘과는 달리
민족간의 분쟁과 종교간의 분열로 오히려 어느 곳보다도 평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도시가 아닌지.
예루살렘은 유대인들에게는 예배와 기도의 중심지로 하느님의 현존을 상징하는 곳이고,
그리스도교인에게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곳인가 하면,
이슬람교도들에게는 마호메트가 승천했다고 믿는곳이다.
올리브 산
올리브 산은 예루살렘 동쪽 키드론 계곡을 지나서 있는 높은 산이다.
루카 21,37 예수님께서 낮에는 성전에서 가르치시고,
밤에는 올리브 산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나가 묵곤 하셨다.
동예루살렘은 1967년 이스라엘이 6일전쟁 후 빼앗은 곳으로
요르단 국적의 아랍인이 많이 살고 있다.
* 주님 승천 경당
루카 24,50-53 예수님께서는 베타니아 근처에서 하늘로 올라가셨다.
사도 1,9-12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오르셨다.
올리브산 정상, 아랍마을의 중심에 있는 이슬람 사원 안에 있다.
387년 동그랗고, 하늘을 바라볼 수 있도록 지붕을 덮지 않고 기념 성전이 세워졌으나,
1152년 파괴된 성전을 십자군이 팔각형으로 재건, 그러나
1187년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되어
예수 승천 대축일에만 미사를 허용하고 있다.
돌 틈에 피어난 꽃
전해져 내려오는, 예수님께서 딛고 오르셨다는 오른쪽 발자국이 찍힌 바위.
우리는 영광의 신비 2단 예수님께서 승천하심을 묵상하며 묵주기도.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된 둥근 천장
경당 옆의 탑은 이슬람 기도 시간을 알리는 곳
* 주님의 기도 성당
루카 11,1-4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님의 기도를 가르치셨고,
루카 21,5-6 성전 파괴를 예고하셨던 둥굴 위에
세워진 주님의 기도 성전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
이 성전을 '빠떼르 노스떼르'(Pater noster) 성전이라고 한다.
우리의 아버지...
주님의 기도를 가르치셨던 곳이라고 추정되는 곳에 대리석으로 표시
헬레나 성녀가 올리브 동산 위에 '엘레오나'라고 부르는 대성전을 세 번째로 세웠다.
그러나 여러 차례 파괴되고 이슬람 소유가 된 것을
1868년 프랑스 아우렐리아 공주가 그 곳을 사서 기념 성전과 갈멜 수녀원을 지어
지금도 관리하고 있다.
'빠떼르 노스테르'회랑 이라고 불리는 수녀원 회랑
각 나라의 언어로 바쳐진 주님의 기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 주님의 눈물 성당
1953년-1955년 사이에 발굴한
초세기 그리스도인들의 공동묘지
도미누스 플레빗..주님의 눈물
루카 19,41-44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고하며 우시다.
6세기 경의 비잔틴 양식의 기념 성당의 폐허 위에
눈물을 형상화하여
1953년 현재의 기념 성당을 세웠다.
제대 뒤로 보이는 예루살렘 성전
루카 19,44 하느님께서 너를 찾아오신 때를
네가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제대 그림
루카 13,34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너! 암탉이 제 병아리들을 날개 밑으로 모으듯,
내가 몇 번이나 너의 자녀들을 모으려고 하였던가?
그러나 너희는 마다하였다.
보라, 너희 집은 버려질 것이다.
예루살렘은 해발 720높이에 있어
더운 날씨지만 한줄기 바람에도 매우 시원하다.
러시아 정교회의 마리아 막달레나 수도원
성당 뒤쪽 프란치스도 수도회
예루살렘 성 안
예루살렘 성벽은 여러 시대를 통하여 이루어졌으나 현재의 모습은 1542년 터키의 슐레이만 황제 때이다.
성벽의 둘레는 4km, 높이는 12m, 34개의 탑과 8개의 성문이 있다.
* 성 안나 성당과 벳자타 연못
성 안나 성당과 벳자타 연못은 스테파노 성문(사자문)을 통하여
예루살렘 성안으로 들어서면 바로 오른쪽에 있다.
성녀 안나와 아기 마리아
성 안나 성당은 성모님이 태어난 동굴 위에 지어 성모님을 낳아 준 안나에게 봉헌한 성당으로 십자군 시대에 지어진 가장 아름다운 로마네스크 양식의 교회이다. 특히 고딕식 둥근 지붕이 아름다우며, 노랫소리가 천상의 소리로 들리는 듯한 울림을 가진 성당이다. 그래서 성모님 노래를 부르고 내려오시는
정성구 아우구스티노 형제님 부부
그 후 십자군이 지은 대부분의 성전이 파괴되었으나 성 안나 성당만은 그 아름다움 덕분에 파괴되지 않고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유일한 성전이다.
성모 마리아 탄생 이콘
아기 마리아에게 봉헌된 제대
교회가 성모님을 공경하는 까닭은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가 1,38)라고 하느님께 순명하심으로써 구세주 그리스도의 강생에 온전히 협력하셨기 때문이다.
* 벳자타 못
요한 5,1-9 예수님께서 벳자타 못 가에서
서른여덟 해나 앓아 누워있는 사람을 고쳐주셨다.
벳자타 연못은 키드론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빗물을 모아 성전에 물을 공급하였고,
종교적이고 의학적인 치유를 목적으로 이용되었다.
벳자타 연못 위 134년 로마 신전-427년 이전 성모님께 봉헌된 비잔틴 대성당-
614년 파괴- 십자군에 의해 기념 성전 세워짐
로마시대의 물저장소
지금은 프랑스의 '빠뜨레 비안키' 수도회(아프리카 선교)가 관리하고 있다.
요한 5,6 "건강해지고 싶으냐?"
내게 건네시는 예수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 마리아 무덤 성당
스테파노 성문으로 다시 나와서 겟세마니 동산 가는 길
마리아 무덤 성당
마리아의 무덤이 있었다고 하는 자리에
마리아의 죽음과 승천을 기념한 성당
입구
그리스 정교회와 아르메니아 정교회가 공동 관리
'티히빈'의 성모
러시아 티히빈의 성모 성화
성모님의 승천으로 빈 무덤만.
* 겟세마니 동산의 사도들의 동굴
성모님 무덤 성당을 나와서 오른쪽으로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겟세마니 동산 사도들의 동굴
마태 26,36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니라는 곳으로 가셨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하는 동안 여기에 앉아 있어라."
마태 26,40 그들은 자고 있었다.
"나와 함께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란 말이냐?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여라."
마태 26,43 그들은 여전히 눈이 무겁게 감겨 자고 있었다.
마태 26,45 "아직도 자고 있느냐?"
'열두 제자들과 기도하시는 예수님' 프레스코화
그곳에서 유다의 배반으로
마태 26,57 그들은 예수님을 붙잡아 카야파 대사제에게 끌고 갔다.
* 겟세마니 동산 대성당
겟세마니 동산 대성당.
겟세마니 동산에서 기도하신 주님 기념 미사 봉헌.
제대앞, 예수님께서 피땀흘리시며 기도하시던 바위.
우리도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처럼
미사중에 눈이 무겁게 감겨 자고 있었다.
겟세마니 동산 성당 정원의 올리브 나무.
수령이 2000년이 넘는다니 예수님께서 보셨던 그 나무를
우리도 보고 있는 것.
겟세마니 동산 대성당 정면.
성당을 받치고 있는 네 기둥 위에
네 복음사가의 상.
* 통곡의 벽
통곡의 벽은 순례의 일정에 없었으나
엘리사벳 가이드의 배려로 서둘러 다녀올 수 있었다.
통곡의 벽은 70년 로마인들에게 파괴된 예루살렘 성전의 남아 있는
길이 100m, 높이18m의 서쪽벽으로
유대인들의 정신적, 종교적으로 최고의 성지이다.
로마시대에는 유대인이 예루살렘에 들어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으나
비잔틴 시대에는 일년에 한번씩 성전이 파괴된 날이면 예루살렘에 들어가는 것이 허용,
흩어져 버린 민족과 무너진 성전을 보면서 슬피 울곤 했다고 하여 통곡의 벽이라고 불리어졌다.
Dung Gate(오물 성문)으로 들어가
남자와 여자가 구분되어 검문 검색 후 입장한다.
머리에 ' 키파'를 쓰고 있다.
키파는 하느님께 대한 경배의 의미.
토라나 율법서,
소원을 적은 쪽지를 돌 틈에 끼워 놓고 기도하고 있다.
남자와 여자가 기도하는 곳이 분리되어 있으며,
순례객도 구분되어 보게 되어 있으나,
우리는 서두르는 바람에 뒤엉켜 보고 사진촬영까지 하였다.
긴 오전 순례를 마치고
이스라엘에서는 처음으로 '대장금'이라는 한인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그러나 실력이 대장금은 아닌 듯.
예루살렘 남쪽
시온산
시온산은 예수님께서 수난 전날 최후의 만찬을 행하셨고,
부활 후에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곳이며
승천 후에는 약속하신 성령을 보내주심으로 그리스도교가 탄생한 매우 중요한 장소이다.
* 베드로 통곡 성당(베드로 회개 성당, 닭울음 성당)
1931년 프랑스 성모승천 남자 수도회에서
예수님을 심문했던 대사제 카야파의 집터로 여겨지는 곳에
베드로의 배반과 회개를 기념하여 성당을 세웠다.
성당 중앙 현관 위
시편 121,8 나거나 들거나 주님께서 너를 지키신다, 이제부터 영원까지.
성당 중앙 현관
마태 26,34 "오늘 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성당 지붕 십자가 위에 닭이 울고 있다.
닭은 베드로의 회개를 의미한다.
로마시대의 돌계단.
성목요일에 시온산에서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드시고
이 계단을 걸어서 올리브산 겟세마니 동산으로 기도하러 가셨다.
겟세마니 동산에서 유다의 배반으로
마태 26,57 그들은 예수님을 붙잡아 카야파 대사제에게 끌고 갔다.
그 계단을 통하여.
아름답고 화려한 색깔의 성전.
예수님께서 신문을 받으시는 모자이크와
성지순례를 통해서 변화된 각 나라의 성인 성녀의 모자이크.
성전 지하. 예수님 감옥 동굴 기념 성당.
루카 22,61-62 베드로는 주님께서 "오늘 닭이 울기 전에 너는 나를 세 번이나 모른다고 할 것이다."
하신 말씀이 생각나서,
밖으로 나가 슬피 울었다.
루카 22,57 "나는 그 사람을 몰라요."
요한 21,17 "내 양들을 돌보아라."
예수님을 밧줄에 묶어 아래 구멍으로 내려 가두었던 감옥
이러한 모습으로..
나는 예수님께서 밧줄에 묶여 내려왔을 그 구멍을 바라보고 있다.
지금은 계단으로 내려갈 수 있게 되어, 경당으로 사용.
우리는 시편 88편을 기도드린다.
그것은 유대인이 고통중에 바치는 기도이다.
예수님께서도 이곳에서 그 기도를 바치지 않으셨을까?
주님, 제 구원의 하느님
낮 동안 당신께 부르짖고
밤에더 당신 앞에 서 있습니다.
제 기도가 당신 앞까지 이르게 하소서.
제 울부짖음에 당신의 귀를 기울이소서.
당신께서 저를 깊은 구렁 속에,
어둡고 깊숙한 곳에 집어넣으셨습니다.
저는 갇힌 몸, 나갈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 저는 당신께 부르짖습니다.
아침에 저의 기도가 당신께 다다르게 하소서.
주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십니까?
* 성모 영면 성당(복되신 동정 마리아 영면 성당)
1950년 교황 비오 12세는
“원죄에 물들지 않고 평생 동정이신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께서 지상의 생애를 마치신 뒤
영혼과 육신이 함께 천상의 영광에로 들어 올림 받으셨다는 것은 하느님으로부터 계시된 진리”라고
믿을 교리로 선포하였다.
성전 중앙에
티히빈의 성모님과
구약의 예언자들로 장식되어 있다.
제대 왼쪽
성 요셉에게 봉헌된 제대와 세례자 요한에게 봉헌된 제대.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 보니파시오 성인에게 봉헌된 제대가 있다.
제대 오른쪽.
베네딕도회 성인 윌리브란드에게 봉헌된 제대.
성모님과 아기 예수님께 경배드리고 있다.
그리고 동방박사와 베네딕도 성인에게 봉헌된 제대가 있다.
지하 성전.
잠들어 계신 성모 마리아.
누워계신 성모님 위로
예수님과 구원의 역사에 함께 했던 구약의 여인들,
하와, 에스델, 룻, 유딧, 야엘, 미리암의 모자이크.
열두 제자의 성령 강림을 상징하는 모자이크.
지하 경당 감실
성모님께 기도를 전구하고 있다.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 최후의 만찬 기념 경당
루카 22,19-20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주는 내 몸이다.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이 잔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시온 성문 밖
성모님 영면 성당과 최후의 만찬 기념 경당 가는길
최후의 만찬 기념 수도원 정문
최후의 만찬 기념 경당
1층.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행하셨던 곳
1517년 오스만 터어키 제국이 프란치스코회로부터 빼앗아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슬람 문양의 스테인드 글라스
지하.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던 경당이 있던 자리.
다윗의 가묘가 있다.
유대인 제2의 성지.
「성 토마스의 성체 찬미가」에
“사랑 깊은 펠리칸, 주 예수님, 더러운 저, 당신 피로 씻어 주소서.
그 한 방울만으로도 온 세상을 모든 죄악에서 구해 내시리이다.”라는 내용이 있다.
당신 피로 우리를 구원하시고 기르시는 예수님을 가리키는 상징적인 새인 ‘펠리칸’(Pelican)
어미는 모성애가 매우 강하여 먹을 것이 떨어져 새끼가 굶게되면
자기 가슴을 부리로 쪼아 피를 내어 먹인다는 전설이 있다.
그래서 예수님의 성체성사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새로 등장하는데,
성체성사를 제정하신 '최후의 만찬 기념 경당' 안에서
다행히도 성체성사를 상징하는 펠리칸을 볼 수 있다.
평소에는 2층으로 통하는 문이 닫혀 있는데,
그날은 우리를 위하여 열려 있었다.
2층. 다락방
사도 2,1-4 불꽃 모양의 혀들이 나타나 갈라지면서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
사도 2,12 "도대체 어찌 된 영문인가?"
<아인카렘Ein Karem>
'포도밭의 샘'
예루살렘에서 좀 떨어진 한적하고 조용한 시골 마을이다.
* 성모 마리아의 엘리사벳 방문 성당
루카 1,39-45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하다
마리아의 샘
한적한 산길을 올라가면
엘리사벳 방문 기념 성당
성당 건물 정면.
천사들의 인도를 받으며
나자렛을 떠나 아인카렘으로 가고 있는 마리아.
성당 마당의 각 나라의 마니피깟.
루카 1,46-55 마리아의 노래
루카 1,41-45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만남 프레스코화
루카 1,8-20 즈카리야가 주님의 성소에 있을 때 세례자 요한 탄생의 예고 프레스코화
마태 2,16 헤로데가 아기들을 학살할 때
천사의 도움으로 엘리사벳과 세례자 요한을 숨겨준 바위 프레스코화
위층 성당.
척박한 유대 광야를 걸어 오시는 마리아.
척박한 광야에서 인고의 세월을 견디고
꽃을 피워낸 강인한 생명력의 선인장 '사브라'는 마리아를 상징한다.
요한 묵시록의 성모님
* 세례자 요한 탄생 기념 성당
루카 1,57-66 세례자 요한 탄생하다.
루카 1,67-79 즈카르야의 노래
각 나라의언어로 봉헌된 즈카르야의 노래
지하. 세례자 요한 탄생 기념 동굴 경당
'주님의 길잡이 여기에 나시다'
온 종일
올리브 산으로 예루살렘 성으로
시온 산으로 유다 산골로
성경 속을 걸었다.
역시나 주님을 따르는 길은 고난의 길임을..
다시 Grand Hot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