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방황하는 시기를 보내고 있는, 그러나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을 사는 고3인 딸 위녕에게
말로써 다할 수 없는 것들을 편지를 통해 인생을 먼저 산 어른으로서, 선배로서, 엄마로서
속삭이듯 이야기한다.
편지마다 책들을 통해 작가와 공감하는 것들을 자신의 느낌과 더불어 딸에게 이야기한다.
그런 엄마를 둔 위녕은 얼마나 빠르게 성숙할 것인가?
찬란한 20대를 그냥 흘려보내는 딸을 그저 방임한 채 버려두는 내 모습과 비교되면서도
늘 술잔을 기울이고,
편지 끝에는 늘 어떤 핑계로 끝내 수영을 가지 못한 것에 크게 인간적인 공감을 느끼며
6개월 헬스를 등록해놓고 한 달 이상을 가지 못한 것에 위안을 받는다.
딸의 책상에 편지는 못쓰더라도 이 책이라도 놔두어야겠다.
오늘은 겨울 끝자락,
봄의 서곡을 알리는 듯한 포근한 날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