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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성가정상을 집에 모시고..

갑자기.. 우리집에 성가정상이 오신다는 말을 듣고
부활대축일을 지내고 지독해진 감기로 몸을 추스르기 힘들었으나
내가 좋아하는 그 꽃집엘 가면 그 흔한 예쁘고도 붉은 장미로 우리의 성가정상을
그윽한 향기로 맞이할 수 있으련만,,
베란다 너머로 보이는 불암산의 지천으로 물든 아름다운 꽃들의 유혹을 못이겨
 만개한 진달래랑 흐드러지게 핀 조팝나무를 꺾어내려왔다.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한 자수로 늦은 밤 수놓은 무명천으로 정갈하게 덮고..


우리집의 성모님은 다소곳이 내려놓고 예수님의 가족을 모셔다 놓았습니다.